“강남보다 요즘 여기가 더 핫해요”…동탄·구리로 몰리는 경매 매수자들
2026.06.15 10:22
동탄 아파트 낙찰가율 109%
“8건 경매에 7건 낙찰”
비강남, 감정가보다 높은 금액 줄낙찰
“8건 경매에 7건 낙찰”
비강남, 감정가보다 높은 금액 줄낙찰
15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진행된 화성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109.2%로 10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에 총 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7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87.5%에 달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0·15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풍선효과가 나타나다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호재로 인해 집값이 수직 상승하는 모습이다. 이들 회사 임직원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는 일명 ‘셔세권’ 아파트로 주목받으며 임직원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월 평균 93.0%였던 동탄의 낙찰가율은 삼성전자가 고액의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지난달엔 98%를 기록했고, 이달에 100%를 넘었다.
낙찰률은 올해 1월 45.5%에서 5월 81.8%로 뛰었고, 이달 들어선 90%에 육박한 상태다. 응찰자 수도 지난달 평균 7.56명에서 6월에는 12.43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탄 아파트는 첫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
지난 8일 입찰한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12명이 응찰해 13억2999만80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0억8000만원의 123.1%에 달하는 금액이다. 12일에 입찰한 동탄구 청계동 동탄역롯데캐슬알바트로스 전용 102㎡는 첫 경매에서 18명이 경쟁해 감정가 9억1500만원의 119.8%인 10억9599만9000원 선에 낙찰됐다.
한강조망권과 교통 여건 개선, 정비사업 재료로 집값이 크게 오른 구리시도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는 구리 토평동 에스케이 신일 전용 85㎡ 아파트 1건이 경매로 나와 14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6억3400만원)의 104.4%인 6억6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이주현 전문위원은 “현재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은 최근 반도체 성과급 이슈 등으로 매매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감정가가 책정돼 고가 낙찰을 받더라도 시세보다 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경매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경매 주택도 대출과 세금이 똑같이 강화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0.8%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를 넘었다. 강남·용산구 외에도 구로구(108.3%), 동대문구(106.7%), 금천구(105.7%), 은평구(102.2%) 등 비강남권의 낙찰가율이 서울 평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현 전문위원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비강남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매 수요가 늘고 낙찰가율도 높아지는 추세가 두드러진다”며 “앞으로 세제 개편 등 변수를 지켜봐야겠지만 경매에 대한 관심이 쉽게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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