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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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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합의를 승리로 포장” 美 매체 혹평

2026.06.15 11: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녀와 함께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미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관람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평화 합의 선언을 두고 “미국이 아니라 이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자축한 것을 두고는 ‘포장’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애초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이란 정권의 존속을 인정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디애틀랜틱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축하지만 미국은 굴복했다’는 제목의 논평 기사에서 “트럼프와 그의 팀은 군사적으로 평범하지만 극도로 위험한 상대에게 기록적인 속도로 전쟁에 졌다”고 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모두 축하한다”고 적었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결과를 승리로 포장하려 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미국이 선택한 전쟁의 목표를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람을 죽이고 시설을 폭격하는 것만으로는 승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 드론·미사일 전력, 역내 대리세력 지원 능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디애틀랜틱은 이번 합의 최대 수혜자가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정권 생존이라는 핵심 전략 목표를 달성한 반면 미국은 이란의 체제 변화나 역내 위협 축소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가 이뤄질 경우 이란은 전쟁 전보다 많은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우선 120억 달러(약 18조1000억원)를 받고 60일 안에 추가로 120억 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000억 달러(약 452조4000억원) 규모의 재건 기금도 거론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승인한다고 밝혔지만 디애틀랜틱은 해협을 실제로 열 수 있는 쪽은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는 트럼프 대통령 권한이지만 이는 결국 미국이 물러나고 이란이 남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무기 없는 이란’을 만들었다고 주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란은 이미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핵무기 추구 포기를 약속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 해당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기 전까지는 합의가 작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시작했을 당시 이란이 몇 주 안에 핵무기를 보유할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이 협상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디애틀랜틱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부추겼지만 미국이 분쟁에서 빠져나가려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협상 밖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하는 합의를 추진하면서도 이스라엘을 협상에 충분히 포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조하지 않으면 다시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미국 여론과 국제시장이 이미 전쟁에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초기 이란 국민에게 신정 체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약속했고 ‘무조건 항복’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해온 점을 복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란 정권은 무너지지 않았고 미국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합의를 서두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만약 트럼프가 테헤란 정권을 무너뜨렸다면 그는 세계 대부분의 감사를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대신 미국은 패배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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