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치권, 미·이란 종전에 반발 터져나와
2026.06.15 13:50
네타냐후 총리, 10월 총선 앞두고 '사면초가'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내부에서 강한 반발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과 정치권은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나쁜 합의'이자 '외교적 실패'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도 성향의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현 정부는 미국의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사실상 상실했다"며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반발 요인은 이스라엘이 전쟁 내내 강력히 요구해 온 핵심 안보 목표들이 합의 내용에서 누락됐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초기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 및 탄도미사일 능력 무력화, 그리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을 공언해 왔다.
그러나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합의안에는 이란의 '핵 포기' 명분만 반영됐을 뿐, 이스라엘 국경을 직접 겨냥하는 탄도미사일 규제나 무장 세력에 대한 지원 금지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안보 위협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한 채 전쟁이 끝나게 되면서 중동 지역의 충돌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의로 인해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를 최대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워 왔으나, 미국의 실리 추구와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밀려 국내 강경파와 야권의 거센 책임론에 동시에 노출되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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