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 공개한 이란 매체 “호르무즈서 수수료 받을 것” [美-이란 전쟁]
2026.06.15 13:57
이란 “수수료 징수는 계속”
이스라엘, 협상안에 불만
레바논 공격 재개 우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없는 개방” 이란 “관리는 우리가”
그러나 이란의 입장은 달랐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14일 이란 협상팀 수석대표의 전략 고문인 모하마디를 인용해 14개 항목으로 구성된 MOU 초안을 보도했다. 여기서 언급된 모하마디는 이란 협상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전략 고문인 메흐디 모하마디로 추정된다.
모하마디는 이란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 항행, 보안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며 “이런 수수료를 징수할 권리는 전적으로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다른 어떤 당사자도 이와 관련하여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체계가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모하마디는 “만약 그들(미국 측)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해협은 계속 봉쇄될 것이고, 다음 단계의 협상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전쟁에 돌입할 것이다. 그들도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위협했다.
레바논 휴전 약속, 이스라엘 협조할까
이런 합의 분위기 속에 이스라엘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세워 온 이란 전쟁의 목표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능력 무력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겠다면서 이란 국민이 현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이란의 대리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도 이스라엘의 목표였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합의안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나 대리세력 지원 중단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이스라엘의 관점에서 보면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는 ‘나쁜 합의’라는 제목으로 1면에 이번 합의 관련 기사를 실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밝혀온 만큼, 합의와 별개로 레바논 공격 등의 독단 행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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