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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사퇴’ 또 공개 설전…“총 사퇴해야” “앵무새 주장”

2026.06.15 10:23

국민의힘 지도부 공개회의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오늘(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아마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정치는 결국 책임이다. 당 지도부의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겠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나”라며 “이에 저는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이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6·3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한 것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양 최고위원이 두 번째입니다.

■조광한 “앵무새처럼 똑같은 주장” 장동혁 “국민 모욕”

장동혁 대표와 이른바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 주장을 즉각 반박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 무슨 근거로 앵무새처럼. 똑같은 주장을 반복해서 시도 때도 없이 하는지 모르겠다”며, 2018년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면 이번 지방선거는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무슨 이유로 책임을 져야 하나”, “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고 일부 조사는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난 당신이 마음에 안 드니 물러나 줘’ 이러면 물러나야 하나”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명분도 없고 논리도 없이 아전인수식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미숙한 정치를 하는 철부지 정치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이 선출했다”고 했습니다.

회의 말미에 다시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 역시 “지금 국민의힘 정당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저희가 부족하지만 저희의 역할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잠시 실망감을 뒤로 하고 저희들을 지지해 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는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 졌다고 계속 말씀하셨다”며 “세 번 네 번 찾아갔던 공주 부여 청양에서 당선되신 우리 윤용근 의원님 제가 뭐라고 설명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는 “제가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안 하는 건 당원들 모욕하고 국민들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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