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양향자 “좀비 지도부, 총사퇴하자” 張 “국민 모욕…투표용지 부족 집중할 때”
2026.06.15 10:17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결국 책임이고,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지난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한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고 있지 않겠느냐”며 “(지도부 총사퇴 외에) 책임지는 다른 방법이 무엇인지 저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의 미래 비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최근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시스템인 선거관리위원회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 주체 역시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가 벌인 국민 참정권 침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대안 세력은 국민의힘”이라며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힘도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의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도부 거취 논의보다 현안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지금은 지도부 거취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과 특검 추진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총사퇴 이후 발생할 공백을 누가 메우고 이 문제를 누가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에는 선후와 완급이 있다”며 당내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공방을 자제하고 현안 대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국민의힘을,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최고위원도 “12대 4라는 광역단체장 선거를 두고 패배라고 볼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분도 있다”면서도 “인재를 발굴하고 조직을 정비하고 정책을 개발할 시간이 너무 없다. 우리 모두 사퇴하고 다음 지도부를 위해 미래를 열어주면 좋겠다”고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함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고 비꼬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향자-장동혁 ‘사퇴론’ 정면충돌 “좀비 지도부” vs “국민에 대한 모욕”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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