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겼다" “잘싸웠다”…日, 강호 네덜란드 2:2 무승부에 환호
2026.06.15 11:27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번 끌려가고도 두 번 따라붙어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일본은 15일 열린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2:2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일본이 속한 F조는 네덜란드(피파랭킹 8위), 일본(18위), 스웨덴(38위), 튀니지(45위)로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죽음의 조’로 꼽혀왔다. 특히 1차전 네덜란드와 일본은 8강 이상의 전력으로 꼽히고 있어 조별 예선의 빅매치로 거론됐다.
일본은 종료 직전까지 2:1로 패배 기색이 역력했지만, 후반 44분 가마다 다이치(鎌田大地)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일본 도쿄는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린데다 오전 5시에 경기가 열려 대규모 야외 응원은 보기 어려웠지만, 영화관이나 술집 등 곳곳에서 소규모로 모여 응원을 이어갔다.
함께 응원했다는 마에시로 쇼(真栄城將)와 도우바루 유키(桃原優樹)는 “오전 응원하고 이제 일하러 간다”며 “일본이 멋진 경기를 펼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체코전 승리 축하한다. 대단히 인상적인 경기였다. 두 나라가 모두 이겨서 기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일본 언론도 들뜬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지TV의 오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메자마시 테레비’는 경기 종료 직후 첫 골을 넣은 나카무라 케이토(中村敬斗) 선수의 중학교 시절 담임 교사와 즉석에서 전화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묻기도 했다.
개막 10여일 전부터 TV 채널마다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주요 번화가엔 모리야스 하지메(森保一) 일본 대표팀 감독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등장하는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토마 가오루(三笘薫)와 주장 엔도 와타루(遠藤航)가 부상 여파로 빠지면서 ‘공수의 핵이 빠졌다’는 우려가 적잖았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에서 위축되지 않은 경기를 펼치자 기대감도 올라가는 분위기다. 아사히신문은 “잘 따라잡아 얻은 승점 1이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높이 평가해도 좋은 경기”라며 “과거 일본 대표팀을 생각하면, ‘네덜란드와 이 정도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게 됐나’ 하는 놀라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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