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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지원단 운영…돈버는 농업 박차

2026.06.15 05:01

가산농협, 농업용수 산도 조정
영양제와 농약 효과 크게 높여
기술 확산 힘써 포도품질 제고
매주 문자로 영농정보 안내도
김창길 경기 포천 가산농협 조합장(오른쪽)이 이주연씨의 시설하우스 포도농장을 찾아 산도측정기를 이용해 농업용수 산도를 측정하고 있다.
경기 포천 가산농협(조합장 김창길)이 농업용수 산도(pH) 조정을 통한 포도 품질향상과 농가 경영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가산농협은 올해 농가소득지원단을 구성하고 산도측정기를 활용해 지역 포도농가 180여곳의 농업용수 pH 측정과 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와 고온 현상으로 샤인머스캣과 ‘흑보석’ ‘캠벨얼리’ 등의 포도 품질저하가 이어지자 가산농협은 원인 중 하나로 농업용수 산도에 주목했다.

현재 농가에서 사용하는 농업용수는 대부분 pH 7∼8 수준의 알칼리성이다. 이 물에 생장조절제(GA)와 영양제, 농약 등을 희석해 사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가산농협은 농업용수 산도를 pH 4.5∼5.5 수준으로 조정해 영양제와 농약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김창길 조합장은 “포도알이 작아지고 무핵과율이 낮아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농업용수 산도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양제와 농약은 농업용수의 pH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큰 만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포도박사’로 불리는 김 조합장은 지난해 직접 과원에서 산도 조정 효과를 확인한 뒤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도 재배기술 관련 서적에서도 농업용수 산도 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산도측정기 구입 비용 부담으로 실제 활용 농가는 많지 않다.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이주연씨(65·포천시 내촌면)는 “수십년간 포도농사를 지었지만 농업용수가 알칼리성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며 “영양제와 농약 효과가 높아지면 품질향상은 물론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산농협은 병해충 예방을 위한 현장 영농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매주 포도 병해충 발생 상황과 방제 시기, 알솎기 방법 등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으며, 올봄 꽃떨이(화진)현상 피해농가엔 신속히 처방제를 공급했다.

김 조합장은 “기후변화로 포도 재배과정에서 다양한 생리장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과학적인 영농기술 보급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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