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에 호르무즈 즉각 개방·농축 우라늄 이란내 희석”
2026.06.15 06:14
| 오만 무신담 인근 라스알카이마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맺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은 이란 내에서 희석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을 약속했다. 해협을 모든 상업용 선박에 즉각 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에 상응해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을 막는, 일명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해외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도 반환하고, 원유에 대한 제재도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반대급부로 해제하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은 250억 달러(약 33조5000억 원) 규모로 전해졌다. 동결 자금 반환은 직접 현금 송금, 역내 국가 간의 협력, 금융 신용 공여(Credit Lines) 등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특정 기간 동안 이란의 원유(석유)에 대한 제재도 유예, 이란이 합법적으로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MOU에 담겼다. 미국과 이란이 최종 합의에 이를 때까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영토 내에서 희석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이를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는 점을 고집했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 이란의 우방국은 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조건을 달기도 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란 측 입장대로 양보한 셈이 된다. 우라늄 희석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은 향후 60일의 협상 기간에 논의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MOU 초안에는 이란이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획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됐다.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추가 우라늄 농축이나 핵시설 확장도 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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