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순방중 '여당 질책' 1면…한겨레·동아 "청, 정청래에 격앙"
2026.06.15 07:37
합수본 중앙선관위 압색 마무리, 소환조사 이어질듯
조선 기획·사설로 위철환 선관위장 직대 겨냥 “이재명 밥친구”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당은)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집권 여당은 신념을 버리지는 않되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 "청, 정청래에 격앙"
동아일보는 1면에서 "이 대통령이 순방지에서 '사익', '편 가르기' 등의 표현을 강조하며 여당의 책임을 거론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여당에선 사실상 정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등을 내걸고 강성 지지층 결집으로 연임 행보에 나선 것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이어 "특히 정 대표가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청와대에선 격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한겨레는 이 대통령이 전날 X에 올린 글이 정 대표를 향한 세 번째 거취 압박이라고도 풀이했다. 지난 8일 이 대통령이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하며 포용·통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9일 유럽 순방 차 출국하며 정 대표를 부르지 않은 데 이어 세 번째 여당 지도부 '비토'(거부)란 해석이다.
동아 "여당 대표가 소모적 갈등"
중앙일보는 1면 <이 대통령 또 정청래 겨냥 "책임의 언어를">과 이어지는 기사에서 "(민주당은) 친명·비청 지대에서 정청래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불가론이 한층 거세어지는 모양새"라며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이 이날 "안타깝지만 더 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썼다고 전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도부보다는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자세를 가지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1면 <이 대통령, 밖서도 '여당 질책'>에서 "이례적으로 순방 중 여당 지도부를 겨냥한 글을 올린 것은 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를 두고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당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가 관련 사설을 냈다. 동아일보는 정 대표를 압박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여당이 지리멸렬한 국민의힘의 반사이익에만 기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권 첫해에 국정의 방향을 잡았다면 2년 차부터는 실행과 성과가 필요하다. 여당 대표가 소모적 갈등을 일으키기만 해서는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강조한 집권 세력의 책임과 국민 통합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질타가 아니라 공소취소 추진을 전면 철회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썼다.
합수본, 투표용지 부족 사태 중앙선관위 압색 마무리
한국 "견제 밖 선관위, 수사서 비위 쏟아질 듯"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는 등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 이번 주부터 선관위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 "견제 밖 선관위, 수사서 비위 쏟아질 듯"
동아일보는 1면에서 "합수본은 11일부터 시작한 중앙선관위와 서울선관위, 송파·강남·서초·광진·동작구 선관위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며 "합수본은 압수수색 자료 등을 토대로 선관위가 투표용지 인쇄 매수를 유권자 수의 50%까지 줄이도록 지침을 결정한 경위와 사후 대응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각 구 선관위 실무자들을 불러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는 "합수본 수사의 관건은 투표 방해 '고의성' 입증"이라고 했다. "6·3 지선이 부실하게 치러진 결과적 사실과 별개로, 선관위 내부에서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타당한 근거 없이 묵살하고 배척했어야 직무유기 등 범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서울 올림픽공원 개표소(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10일차인 14일에도 이곳에 입주한 체육회 관계자들의 출입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란 이유로 감시·견제에서 빗겨나 있었던 만큼 수사 과정에서 '복마전' 선관위의 구조적인 비위가 쏟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했다. "수사 초점은 선거일 기준 두 갈래로 나눠진다. 선거 전 용지 준비와 선거 후 대응 과정"이라며 "선거인 수 110% 규모 인쇄 예산을 반영하고도 선거일 인쇄율을 선거인 수 50%로 축소하게 된 배경과 전국 1,371곳 투표소에서 이 하한선조차 지켜지지 않은 경위 등을 따져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조선일보, '선관위 대해부' 기획과 사설로 위철환 겨냥
조선일보는 이날부터 '선관위 대해부'란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1면 <선거날도 출근 안 한다, 유명무실 선관위원>에선 6·3 지방선거 당일 출근한 건 노태악 당시 선관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현 위원장 직무대행)이었고 비상임위원 7명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뒤 중앙선관위 긴급회의가 밤 0시에 소집됐다며 "그 회의도 당초 열지 않으려 했는데 국민의힘이 항의 방문을 하면서 잡혔다고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선관위가) 법조인·학자 중심의 선관위원들과 실무 담당인 사무처가 이원화된 체제로 60여년을 끌고 왔는데, 이번 사태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선관위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고 썼다.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기사 끝 무렵 "출국 금지 조치를 받고 수사받아야 할 사람은 비상임인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아닌 실질적 실권자인 위철환 상임위원"이라며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자 '밥친구'로 알려진 막역한 사이"라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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