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證 “미·이란 종전합의에 FOMC 부담도 낮아져…빅테크 자본조달 리스크도 제한적"
2026.06.15 07:46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던 6월 FOMC 회의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기대감으로 다소 김이 빠진 상황”이라며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명분도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점도표와 수정 경제전망에 얼마나 매파적 기조가 반영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웃도는 만큼 점도표 상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도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5~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한 이후 하반기에는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가 하락은 연준의 금리 인상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주요 변수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뿐 아니라 연준 내부의 정책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공격적인 자금 조달 움직임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벳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8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고, 아마존 역시 회사채 발행과 대규모 차입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자본 조달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확대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과도한 투자 경쟁이 수익성 악화와 치킨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마존과 알파벳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과거 고점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고 있어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은 아니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에 이어 앤스로픽과 오픈AI 등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면서도 “AI 산업 성장 속도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감안하면 현재 투자가 과잉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신용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닷컴 버블이나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와 달리 현재 신용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 도산 위험이 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과 금리 부담 완화가 맞물리면서 이른바 ‘3고(고유가·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조달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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