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덜란드 상대 '후반 44분 극장골' 터뜨리며 2-2 무승부... 아시아 무패 계속
2026.06.15 07:50
일본, 번번이 동점골 득점... 헤더 극장골까지
일본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치열한 공방 끝에 무승부를 거두며 이번 월드컵 아시아 팀의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대 2로 비겨 각각 승점을 1점씩 챙겼다.
전반전은 일본에겐 '에이스'들의 이탈을 뼈저리게 실감케 하는 힘든 시간이었다. 일본은 대회 직전 미토마 카오루(29·브라이튼), 미나미노 타쿠미(31·AS 모나코), 엔도 와타루(33·리버풀) 등 핵심 전력이 연달아 부상으로 하차하며 대회 시작부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네덜란드는 이런 일본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3분 도니얼 말런(27·AS 로마)이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채 버티다가 돌아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4·파르마)이 선방하며 일본은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이후로도 전반 내내 네덜란드가 주도하는 분위기가 계속됐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34분과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말런이 두 차례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히 스즈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던 일본은 하프타임 직전 역습 찬스를 활용해 나카무라 케이토(26·스타드 드 랭스)와 우에다 아야세(28·페예노르트)가 각각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일본은 '유효슈팅 0'으로 전반을 마쳐야 했다.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양팀의 화력이 불을 뿜은 후반전이었다. 후반 6분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던 라이언 흐라번베르흐(24·리버풀)가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넘겨 받아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버질 판데이크(35·리버풀)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 볼이 먼 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193cm의 우세한 신장이 만들어낸 완벽한 골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실점 6분 만에 빠르게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후반 12분 쿠보 다케후사(25·레알 소시에다드)가 상대 골라인 근처에서 수비수와의 1대1 대결 끝에 연결한 패스를 받은 나카무라가 날린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 얀 폴 반 헤케(26·브라이튼)의 발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 했다. 후반 19분에 경기 내내 꾸준히 오른쪽에서 위협적 공격을 이어가던 네덜란드의 크리센시오 서머빌(25·웨스트햄)이 다시 한 번 앞서가는 골을 넣는데 성공한 것이다. 중원 혼전 상황에서 흐라번베르흐가 멋진 탈압박으로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낸 뒤 서머빌에게 공을 넘겨줬고, 서머빌은 안쪽으로 간결하게 접어놓은 뒤 파포스트를 노린 왼발 감아차기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설상가상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쿠보가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일본의 상황은 더 어려워지는 듯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네덜란드의 골문을 노리던 일본은 후반 43분 기어코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앞선 역습 상황에서 좋은 스루패스를 받아 컷백을 시도한 끝에 코너킥을 얻어 낸 이토 준야(33·헹크)가 직접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외곽쪽에서 기다리던 오가와 코키(29·네이메헌)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카마다 다이치(30·크리스털 팰리스)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극장골'이 완성됐다. 이후 추가시간까지 각축전을 벌이던 두 팀은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고 2대 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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