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팔고 떠난 줄 알았는데…20조 던진 외국인들 ‘이것’ 사고팔고
2026.06.14 09:03
단기 급등한 개별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는 한편,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고팔며 단기 수익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처음 상장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246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일별 흐름을 보면 단순한 매도 일변도는 아니었다. 전체 12거래일 가운데 7일은 순매도, 5일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며칠간 팔았다가 다시 사들이는 식의 ‘핑퐁’ 매매가 이어진 셈이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해당 상품들을 175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12거래일 중 7일은 순매도, 5일은 순매수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TIGER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상품에서는 외국인 누적 매수액이 매도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본주에 대해서는 강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3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11일에야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삼성전자 12조6098억원, SK하이닉스 7조8761억원으로 두 종목을 합쳐 2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지분율도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2일 47.58%,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51.05%를 기록하며 연내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한 만큼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만큼 본주를 줄이면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 기회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 임은혜 ETP전략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거래 비중은 35∼45%에 달한다”면서 “고빈도 거래 중심의 현물-선물-상장지수펀드(ETF) 차익 거래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임 팀장은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거래 용이성이나 호가 차이, 비용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은 주식 현물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것과 달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롱(Long·매수)과 쇼트(Short·매도)를 빈번하게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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