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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팔았다…외국인들 몰래 담은 종목은?

2026.06.14 10:16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순매도하면서도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상반된 투자 행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상장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 7종을 총 1천2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거래 흐름을 살펴보면 단순 매도 일변도는 아니었다. 전체 12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은 순매도, 5거래일은 순매수를 기록하며 수시로 매매 방향을 바꾸는 이른바 '핑퐁 거래'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17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거래일 기준으로는 7일 순매도, 5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단기 매매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의 경우 TIGER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상품에서는 외국인 누적 매수액이 매도액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작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강한 매도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됐고,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일부터 2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한 뒤 지난 11일에야 순매수로 전환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삼성전자 12조6천98억원, SK하이닉스 7조8천761억원으로 두 종목을 합쳐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여파로 외국인 지분율도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기준 47.58%,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기준 51.05%로 각각 연중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업황 개선 기대가 여전한 만큼, 본주 비중은 줄이면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해 추가 수익 기회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임은혜 삼성증권 ETP전략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외국인 거래 비중은 35~45% 수준"이라며 "현물·선물·ETF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거래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어 외국인들은 현물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동시에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롱(매수)과 쇼트(매도)를 빠르게 오가며 적극적인 단기 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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