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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 일본
네덜란드 대 일본
일본, 월드컵에서 사고칠까…네덜란드전 ‘이변’ 가능성은

2026.06.14 18:28

15일 일본, F조 1차전 출격
미토마·엔도 동시 이탈은 악재
네덜란드, 유럽 최고 수준 전력
ESPN “日, 네덜란드 꺾을 것”


일본의 쿠보 다케후사 선수와 네덜란드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AFP]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신호탄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잇달아 선전하자, 15일 일본과 네덜란드의 조별리그 맞대결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역전극에 자극받은 일본 팬들은 네덜란드전을 아시아가 유럽 강팀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무대로 여기며 뜨거운 기대를 쏟아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2일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16년 만에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이어 카타르가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획득했고, 호주가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아시아 팀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대회 초반부터 아시아 강호들이 좋은 출발을 알린 가운데, 15일 오전 5시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조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아시아 상위권 팀이 유럽 강호를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할 무대로 평가받는다.

주요 선수 이탈한 일본 vs 핵심 복귀한 네덜란드


일본 대표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서던메서디스트대학교 훈련장에서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꺾으며 조 1위로 통과한 저력이 있다. 지난 3월 이후 치른 평가전에서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를 모두 1-0으로 제압했다. 특히 잉글랜드가 A매치에서 아시아 국가에 패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그러나 경기 직전 전력 변화는 일본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마저 부상 회복에 실패하며 최종 명단에서 하차했다. 공수의 핵심 자원을 동시에 잃은 셈이다. 다만 구보 다케후사, 도안 리츠, 이토 준야 등 대체 자원들이 포진해 있어 특유의 전방 압박과 역습 체제는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네덜란드 대표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KC커런트 훈련장에서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을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


반면 네덜란드는 대회 직전 부상 선수들이 대거 복귀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A매치 통산 55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와 유로 2024 주전 수문장 바트 버브루겐(브라이튼)이 고관절 부상을 털고 정상 훈련에 합류했다. 버질 판 다이크가 이끄는 수비진과 프렝키 더 용이 버틴 미드필더진의 무게감은 유럽 최고 수준이다. 다만 최근 흐름은 불안하다. 대회 직전 홈에서 FIFA 랭킹 28위 알제리에 0-1로 패했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2-1 신승에 그치며 기복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5일 대회 예측 시나리오를 공개하면서, 일본이 네덜란드를 2-1로 꺾고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모델에서 네덜란드는 Elo 레이팅 1868점(16강 진출 확률 92%), 일본은 1833점(90%)을 기록해 사실상 F조의 ‘2강’으로 분류됐다. 데이터 분석 사이트 ‘옵타’의 슈퍼컴퓨터는 네덜란드의 조 1위 확률을 48.2%, 일본을 26.7%로 집계했다. 네 번 싸우면 한 번 이상은 일본이 이긴다는 계산이니, 이변의 가능성도 결코 작지 않다.

네덜란드 “압박 제어” 대 일본 “수비 후 역습”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AFP]


양 팀 사령탑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신중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일본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일본은 팀 전체의 일체감이 최대 강점”이라며 “양 팀 모두 압박을 선호하기 때문에 볼 지배와 경기 컨트롤 능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도 “일본은 스피드와 테크닉, 명확한 스타일을 갖춘 팀이지만, 우리는 일본의 강점에 맞춘 준비가 되어 있다”며 자신감을 덧붙였다.

역대 전적에서 일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세 차례 대결했으며 1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3년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최선이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공식 회견에서 “현재 26명이 일본의 베스트 멤버”라며 “‘좋은 수비에서 좋은 공격’이라는 팀 콘셉트대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경기에서 구현하겠다”고 경기 운영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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