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합의 어기면 다시 전쟁 직면…농축우라늄 제거 관여”
2026.06.15 01:25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이 미국과 체결을 앞둔 종전 양해각서(MOU)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처리 과정에 미군이 직접 관여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4일(현지시각) CBS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다시 전쟁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지만 이란도 자국 군사력과 방공망이 입은 타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협상 진전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종전 MOU가 체결되고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 내 농축우라늄 처리에도 미국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해당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이란과 협력할 것”이라며 “이란이 이를 희석할 수는 있지만 보유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축우라늄 희석과 반출이 이행되도록 물리적 또는 다른 방식으로 관여할 것이며, 그 역할을 미군이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 지하 시설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 440㎏ 규모의 60% 농축우라늄을 이란 내에서 희석한 뒤 국외로 반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즉각 개방을 약속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금 반환, 원유 제재 완화 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합의 체결 직후 동결 자금을 돌려받고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이번 합의는 성과 이행을 전제로 한다”며 “이란이 약속을 실행하기 전까지는 어떤 자금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MOU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며 “미국은 향후 60일간 이란이 약속한 조치를 실제로 이행하도록 필요한 군사적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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