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반발…"美 약속 이행 의지 없다"
2026.06.14 21:59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하자 이란이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과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과 철수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다히예(이스라엘이 공격한 헤즈볼라 거점) 공격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정권을 묵인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해서 양보를 이끌어낼 수는 없다"며 "'나쁜 경찰, 좋은 경찰' 식의 수법은 이제 구시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약속을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이 길을 계속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날 다히예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포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 계획을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에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전날(13일)에도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리한과 수주드 마을 등 대피 경고가 내려진 여러 지역을 타격했다.
같은 날 헤즈볼라도 대원들이 마즈달 준 마을을 향해 진격하는 이스라엘군과 교전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전면 중단과 전면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12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레바논, 이란, 걸프만 연안 국가들, 그리고 이스라엘이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카츠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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