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청래 '정권은 짧다' 발언에 격앙…"당을 쪼개자는 것 아니냐"
2026.06.14 19:15
청와대가 1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과 관련해 “사실상 당을 쪼개자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내에서 정 대표의 발언을 상당히 격앙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인 가운데, 지난 11일 정 대표가 “국민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라고 말한 데 대해 청와대 내부의 불쾌한 기류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정 대표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지난 9일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도 정 대표는 불참했다. 청와대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환송 인원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례적인 불참으로 여겨졌다.
이를 두고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엑스글이 특정 지도부를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사무총장은 김민석 총리를 겨냥해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줬겠느냐. 당사자들이 부인을 안 해서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그게 과연 적절했는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하다하다 이제 김 총리를 공격하느냐. 총리가 당권에 도전한다는 것이 선거 결과와 무슨 큰 상관이냐. 당을 분열로 이끄는 메시지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로마/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주식 팔아 서울 아파트 샀다”…올 들어 3조7천억 주택시장으로
“정권은 짧다” 정청래 발언 후폭풍…청와대 “당 쪼개자는 거냐” 격앙
문구점도 카페도 ‘슴슴’…성수동에 질린 청춘들, 서촌 매력에 ‘풍덩’
나경원 “오세훈, ‘공정 선거’ 치르면 압승…사퇴해도 재선거 출마 가능”
미·이란 종전 MOU 임박에도…이스라엘,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나경원·이진숙 온 “부정선거” 시위…“참정권에 집중” 온라인 움직임
전한길 “이재명 ‘제2 이태원 참사’ 만들 수도” 음모론에…민주 “패륜적 망상”
정은경 “청년 탈모 치료, 건강보험 검토…기초연금 ‘하후상박’ 개편안도”
“여학생 급하면 성매매” 교수…대전대, 징계 해놓고도 결과 숨겨 논란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월드컵 스타로…이란쿤다, 결승골로 호주 승리 이끌다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한눈에 보는 뉴스 한겨레지면보기 [70% 할인중]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