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한국인도 못 구합니다"… 멕시코서 품절 대란 터진 '손흥민 한정판 컵'의 정체 [2026 월드컵]
2026.06.14 16:31
미 카툰풍 '찰칵 세리머니' 디자인에 현지 반응 폭발
과달라하라 매장선 "이미 솔드아웃"
[파이낸셜뉴스]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의 한정판 굿즈인데, 정작 한국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구할 수가 없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멕시코 현지에서는 내놓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인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가 야심 차게 선보인 '월드컵 세트 한정판 컵'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자사 캐릭터 '그리머스'와 함께 전·현직 축구 슈퍼스타 단 8명의 역동적인 모습을 컵에 새겨 무작위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이 영광스러운 8인 명단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명단 면면을 살펴보면 손흥민의 글로벌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체감된다.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등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은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크리스천 풀리식, 알폰소 데이비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 개최국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간판스타들이 포함됐다. 개최국 프리미엄 없이 순수하게 실력과 스타성만으로 뽑힌 현역 선수는 '메시의 후계자'라 불리는 스페인의 19세 천재 라민 야말, 그리고 아시아의 아이콘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디자인 역시 팬들의 소장 욕구를 불태우기에 충분하다. 미국 특유의 팝아트적인 카툰 스타일로 그려진 컵에는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와 역동적인 오버헤드킥 장면이 담겼다. 여기에 대한민국 축구의 상징인 용맹한 '백호' 그래픽이 더해져 유니크함을 극대화했다.
대표팀의 1차전 승리와 맞물려 멕시코 현지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특히 홍명보호가 베이스캠프를 꾸린 과달라하라 숙소 인근 매장에서는 손흥민 컵을 구하려는 국내외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점원들이 "손흥민 컵은 이미 진작에 다 팔렸다"며 헛걸음한 팬들에게 차선책으로 야말 컵을 권할 정도로 완벽한 '레어템(희귀품)'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왜 이 자랑스러운 굿즈를 정작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걸까. 이유는 명확하다. 손흥민이 현재 국내 굴지의 경쟁 외식 브랜드와 메인 모델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동종 업계에서의 초상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상도덕이자 계약 조건 탓에 한국 맥도날드 이벤트 목록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손흥민과 해당 국내 브랜드의 광고 계약은 이달 중으로 공식 종료될 전망이다. 제약이 풀리는 다음 달부터는 국내 매장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담긴 이 한정판 컵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머지않아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햄버거 세트와 함께 '손흥민 컵 뽑기' 인증샷이 SNS를 도배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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