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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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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 퀴라소, 독일전으로 세계에 이름 알린다 [15일의 월드컵]

2026.06.14 15:54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 예선전 10경기 무패 행진
2026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한 퀴라소 선수들의 훈련 모습. AFP 연합뉴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인구 15만6000명의 퀴라소는 15일 새벽 2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 첫 경기에서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 독일과 격돌한다. 퀴라소는 이 경기를 통해 ‘인구 및 영토 면적에서 가장 작은 월드컵 출전국’이라는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퀴라소는 제주도 면적의 4분의 1 밖에 안 되는 작은 섬나라다. 독일전을 치르는 휴스턴 경기장 관중석은 퀴라소 전체 인구의 절반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아주 작은 나라다.

딕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퀴라소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은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감독(78살)인 딕 아드보카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기도 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독일이 우리 조의 확실한 1등 후보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압박감은 우승 후보인 독일이 더 클 것이다. 우리 팀은 잃을 것이 없고 얻을 것만 가득하다.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을) 시작하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고,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곧바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퀴라소의 수비수 슈란디 삼보는 “감독님께서 ‘긴장하지 말고 평소의 네 모습 그대로를 보여줘라. 모두가 흥분 상태인 것은 당연하지만,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이니까 너 자신을 증명하라’고 말씀하셨다”라면서, “독일의 경기 영상을 보며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퀴라소는 네덜란드 자치령이라는 특성 때문에 올림픽 등에는 독립국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인구 대비 메이저리그(MLB) 스타를 대거 배출한 야구 강국이지만 세계야구클래식(WBC) 때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은 ‘퀴라소’라는 이름을 온전히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된다. 미드필더 아르자니 마르타는 “우리는 그저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자신을 당당히 보여주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했다.

퀴라소는 북중미카리브(CONCACAF) 예선에서 10경기 무패(7승3무)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예선 동안 28골을 넣고 단 5골만 내주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비수 셰렐 플로라누스는 “우리는 이미 역사를 만들었다. 이제 이 작은 섬을 위해 우리만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가겠다”고 다짐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 이후 2018년, 2022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이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퀴라소, 독일은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는 15일 오전 8시 격돌한다. 에콰도르는 2024년 9월부터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예선 10경기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고, 이달 초 친선 경기에서는 프랑스를 꺾은 바 있다.

F조의 일본은 15일 새벽 5시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8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일본은 3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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