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올림픽 삼형제까지…송파 재건축 2막 열린다
2026.06.14 17:55
선수기자촌 9218가구·훼밀리타운 6787가구 재건축 추진
올림픽공원·학군·MICE 품은 송파 핵심 입지 재편
사업성은 높지만 공사비·주민 합의는 넘어야 할 산[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잠실을 중심으로 한 서울 송파구 재건축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와 최근 입주를 마친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르엘로 대표되는 ‘송파 재건축 1차 사이클’이 마무리된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1·2·3차, 장미1·2·3차, 올림픽 삼형제(훼밀리타운·선수기자촌·아시아선수촌) 등이 잇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송파구 전역이 재건축 2차 사이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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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준공된 잠실우성1·2·3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2646가구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현재 잠실권 주요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가장 앞선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장미1·2·3차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미아파트는 지난 3월 정비계획이 확정됐으며 현재 통합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 장미아파트가 잠실역 생활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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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일대에서도 대형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최근 설계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희림, 건원, 해안, 나우동인 등 총 18개 업체가 참여했다. 기존 4494가구를 678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향후 설계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선수기자촌은 기존 5540가구를 최고 45층, 9218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조합 설립 인가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선수촌 역시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아시아선수촌은 지난 4월 정비계획 입안 접수를 마쳤으며 올해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원회 승인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이후에는 3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움직임을 송파 재건축의 ‘2차 사이클’로 해석한다. 과거 잠실주공 재건축을 통해 엘스·리센츠·트리지움이 들어섰고, 최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르엘 입주가 이어졌다면 이제는 잠실역 생활권과 올림픽공원 생활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재건축 사업들이 송파구 주거지 지형을 바꾸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특히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올림픽선수기자촌, 아시아선수촌 등 이른바 ‘올림픽 삼형제’는 현재 1만 1000여 가구 규모지만 재건축이 완료되면 약 2만가구 수준으로 확대된다.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 잠실우성까지 포함하면 송파구 핵심 지역 전반에서 대규모 신축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셈이다.
재건축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는 지난달 42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83㎡도 최근 28억원대에 거래됐다.
다만 사업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은 비교적 사업이 진척됐지만 선수기자촌은 정비구역 지정, 아시아선수촌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선수기자촌 상가 제척 논란을 비롯해 공사비 상승, 추가분담금 부담, 주민 간 이해관계 조정 등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림픽공원 일대는 사실상 송파구의 핵심 입지지만 그동안에는 노후 아파트 이미지가 강했던 지역”이라며 “재건축이 완료되면 현재 잠실의 대표 신축 단지들과 견줄 수 있는 주거지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아시아선수촌 등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비와 공사비, 주민 합의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실제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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