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상승에…주요 은행 예금금리도 다시 연 3%대로
2026.06.14 10:09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요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대에 들어섰다. 올 초까지만 해도 연 2%대가 주류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최근 연 3%대로 올라섰고 일부 은행은 연 4%짜리 상품도 내놓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9∼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3%로 가장 높은 데 이어,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2.95%)’,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이 각 2.9%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예금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 금리는 연 3.04%로, 작년 1월(3.06%)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연 3%대 중반 상품도
이 밖에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최고 연 3.65%)’,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3.70%)’,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3.67%)’ 등이 이미 연 3% 중반대 최고 금리를 주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연 3.4%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2일 기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평균금리도 연 3.44%로 집계돼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HB저축은행은 ‘e-정기예금’ ‘e-회전정기예금’ ‘스마트정기예금’ ‘스마트회전정기예금’에서 연 4% 금리를 주고, OK저축은행은 만기 6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2%대 후반에서 연 4%로 인상하는 등 연 4%대에 진입한 예금 상품도 보이고 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지난달 말보다 4조원 증가
이처럼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른 이유는 시장금리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달 13일 3.221%에서 이달 12일 3.585%로 0.3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 금리도 4.137%에서 4.269%로 0.132%포인트 올랐다.
수출 호조로 여윳돈이 넘치는 기업들은 단기 여유 자금을 맡겨두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대신 정기예금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8조8374억원으로, 5월 말보다 4조1213억원 증가했다. 전월(+7조5327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반면 통싱 기업 파킹통장으로 불리는 MMDA는 이달 들어 9조9704억원 급감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정기예금에 경쟁력 있는 금리를 주고 있다”며 “은행 마다 수신 이탈을 방어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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