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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30㎜ ‘물폭탄’에 우박까지…서울 올해 첫 호우주의보

2026.06.14 16:33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강풍특보도 함께 내려졌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 인천 북부, 경기 부천시, 전북 완주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 서울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동북권과 서북권에는 강풍주의보도 함께 발효됐다. 기상청은 해당 강풍주의보를 이날 오후 6시 이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강풍주의보는 평균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소나기가 내린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으로 바람과 비를 막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오후 들어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시간당 25㎜ 안팎의 강한 비가 관측됐다. 종로구 일대에서는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 영향으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름 0.5㎝ 이상의 우박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낮 동안 달궈진 지면의 영향으로 대기 불안정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상공 약 5㎞ 부근에는 영하 15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커졌고, 이로 인해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했다는 것이다.
소나기가 내린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수막으로 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남부지방(부산·울산·경북 동해안 제외)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남동부와 강원 남부 내륙은 자정 무렵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일부 지역에서 60㎜ 이상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와 함께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다”며 “차량 운행 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5일에도 영남 내륙을 중심으로 5~10㎜ 안팎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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