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놀이가 되고 실천은 습관이 된다"…와글와글 '상상팡팡 페스티벌'
2026.06.14 15:16
| ▲ 시립화곡청소년센터가 마련한 상상팡팡 페스티벌의 한 부스 모습. |
| ⓒ 이영일 |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 올바른 분리배출, 사용하지 않는 전기 끄기 같은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
"환경은 멀리 있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예요. 오늘 이곳에서 경험한 작은 실천 하나가 기후위기를 늦추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강서구 시립화곡청소년센터에 마련된 각 부스에서는 노란 조끼를 입은 선생님들과 청소년 자치단 소속 학생들의 안내 목소리가 센터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무더위보다 더 뜨거웠다.
주민 및 청소년 3천여명 몰려
서울시가 건립하고 사단법인 흥사단이 운영하는 시립화곡청소년센터는 올해 강서구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2026 강서구환경교육센터 상상팡팡 페스티벌'을 열었다. 지역사회 환경축제에 걸맞게 각 부스 현수막은 모두 폐지와 박스로 만들어졌다. 환경교육이 더 이상 교실 속 이론에 머물지 않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보여준 모습이다.
| ▲ 서울시가 건립하고 사단법인 흥사단이 운영하는 시립화곡청소년센터는 올해 강서구로부터 환경교육센터로 지정을 받았다. |
| ⓒ 이영일 |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지역주민 등 3천여 명이 참여해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과 체험활동을 즐기며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환경은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강서구환경교육센터는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함께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역 환경교육 거점기관으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센터 대강당과 야외마당은 환경 체험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
개막식에 참석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환경교육센터 지정의 의미를 강조하며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진 구청장은 "시립화곡청소년센터가 올해 강서구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되면서 환경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오늘 축제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환경이 결코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과 직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 개막식에 참석한 진교훈 강서구청장. |
| ⓒ 이영일 |
이어 "공연과 체험부스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곧 탄소중립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강서구도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행사장에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환경 마술공연이 펼쳐졌고 참가자들은 공연 속 메시지를 통해 기후위기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청소년 중심 환경교육에 가장 적합한 청소년센터
행사 현장에서 만난 서은옥 강서구 기후환경과장은 시립화곡청소년센터가 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서 과장은 "기존 환경교육센터의 지정 기간이 종료되면서 새로운 운영기관을 검토하게 됐다. 시립화곡청소년센터는 오랫동안 청소년 대상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특히 환경 분야에 대한 기관 차원의 관심과 의지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환경을 주제로 한 행사를 진행했고 현장 점검 과정에서도 관장과 직원들이 환경교육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개 모집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 환경교육센터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교육센터 지정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말까지 3년이다.
| ▲ 상상팡팡 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와 엄마가 환경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 ⓒ 이영일 |
한정애 전 환경부장관 "페트병 하나에도 기후위기 해법이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정애 국회의원(전 환경부장관)은 기후변화 문제를 생활 속 실천과 연결해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의원은 "최근 폭염과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됐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 하나씩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페트병 재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에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음료를 다 마신 뒤 페트병 뚜껑을 닫아 재활용통에 버리는 것만으로도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뚜껑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는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행동 하나가 자원순환에도 기여하고 해양생태계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며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 회곡청소년센터 곳곳에 폐박스로 만든 안내판과 메시지가 설치됐다. |
| ⓒ 이영일 |
놀이와 체험으로 배우는 환경교육 큰 호응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형 환경교육이었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직접 체험하며 환경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샴푸바 만들기, 에코 파우치 꾸미기, 병뚜껑 볼펜 만들기, 천연 수세미 제작, 지구 보틀백 만들기 등을 통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배웠다. 또 태양광 화성탐사 로봇 제작소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었고 분리수거 농구게임과 지구온도 낮추기 컬링게임, 상상팡팡 줍깅 챌린지 등은 환경교육에 놀이 요소를 접목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정상영 시립화곡청소년센터 관장은 "환경교육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축제를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환경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 상상팡팡 페스티벌 진행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 ⓒ 이영일 |
센터는 앞으로 학교 연계 환경교육, 체험 프로그램, 지역사회 참여형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강서구 환경교육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환경교육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환경교육은 단순히 환경보호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익히고 미래세대의 시민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것.
이날 상상팡팡 페스티벌은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를 어린이와 청소년, 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는 환경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듯 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환경 이야기를 재미있게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 가면 분리 배출이나 에너지 절약에 더 신경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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