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전
'곰 출몰' 공포에 떠는 日…이번엔 '곰 쫓는 드론'까지 등장
2026.06.14 15:09
4월부터 곰 활동에 인명 피해 늘어곰 출몰이 급증하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이 곰 퇴치 무인기(드론)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의 한 드론 시스템 개발사가 최근 곰 탐지 기능을 갖춘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곰 이미지 수만 장을 학습시켜 곰을 감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이 제품을 탑재한 드론은 곰을 탐지해 관계 기관에 이메일을 전송하는 기능뿐 아니라 곰에 강한 빛을 비추거나 제트기가 비행할 때 나는 수준인 129데시벨급 소음을 발생시켜 곰을 퇴치하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곰 탐지에 가시광선만 활용되지만, 향후 적외선 탐지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난 곰이 인명을 해치는 사고가 빈발하자 곰의 천적인 늑대 모양 로봇이나 인공지능(AI) 탑재 탐지기 등 첨단 기술을 곰 퇴치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활동을 시작하며 이와테현과 야마가타현 등 도호쿠(동북) 지방에서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곰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만 최소 4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도쿄 북동쪽에 위치한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의 도심 주택가에서도 곰 한 마리가 수일간 목격되다 추적 사흘 만에 포획됐다. 우쓰노야마는 도치기현 최대 도시로 인구 약 5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곰은 JR 우쓰노미야역 남쪽 약 2㎞ 지점의 주택가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곰은 몸길이 약 1m의 성체로 전해졌다.
곰 출몰이 이어지며 우쓰노미야시 교육위원회는 시립 초·중학교 94곳 전체에 대해 임시 휴교 조처를 내렸고, 일부 학교는 9일까지 휴교를 연장했다.
일본의 산림 저널리스트 다나카 아쓰오는 최근 곰이 도심 한복판에 출몰하는 현상이 늘어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목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인간이 사라졌던 몇 년의 경험이 야생동물의 행동 지도를 바꿔놓았을 수 있다며 "한 번 도시로 들어온 야생동물은 그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도시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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