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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 수출통제에 한국 '글래스윙' 참여 제동…정부 "파악 중"

2026.06.14 13:53


▲ 앤트로픽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막 합류한 국내 정부와 기업의 미토스 접근권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외국 국적자의 '미토스5'·'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해당 조치는 해외 접속자는 물론 미국 내 거주 외국 국적자, 앤트로픽 소속 외국인 직원까지 적용 대상에 포함합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미토스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출범시킨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쳅니다.

미토스가 악의적 해커에 의해 오용될 것을 우려해, 검증된 기업·기관에 모델을 선제 제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방어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글래스윙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대폭 확대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글래스윙 합류와 함께 미토스 접근권을 획득하며 글로벌 AI 보안 협력의 첫발을 뗐지만, 합류 약 열흘 만에 미 행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로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실제 이들은 접근권을 부여받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모델 활용이 이뤄진 단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앤트로픽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만큼 현재 차분하게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며 "국가안보실 중심 협의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AI 취약점 정보를 신속 공유·전파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합동 대응이 가능한 긴급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과기정통부 내 총괄상황반과 민간 분야 소관 부처별 상황반을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앤트로픽과 소통하며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자체 AI 역량 확보, 이른바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되는 분위깁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미 행정부의 미토스 수출 통제 지침이 내려진 직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I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에 AI 기술 종속이 되었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이런 일은 언제든 계속해서 생길 수 있다"며 "글로벌과 협력하면서도 유사시엔 자체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앤트로픽은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오해로 인한 문제로 판단된다"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복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황입니다.

업계에선 미 정부 안보 체제가 강화될 때까지 수 주간 접근 제한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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