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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24의 ‘전설’ 재키 익스 “제네시스의 도전, 목표는 우승”

2026.06.14 11:38

13일(현지시간) ‘미스터 르망’ 별명을 가진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재키 익스(81·벨기에)가 프랑스 르망에서 열리는 ‘르망 24시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르망=고석현 기자
" 제네시스의 다른 이름은 도전입니다. 1년이 될지, 2~3년이 걸릴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언젠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미스터 르망’이란 별명을 가진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전설 재키 익스(81·벨기에)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하며 “처음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로서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을 돕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11시에 시작한 르망 24시간 본 레이스는 24시간 뒤인 14일 오후 11시에 끝난다. 24시간 동안 길이 약 14㎞ 트랙을 반복해서 돌며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경기 초반 한때 4위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레이싱카에 뒤지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재키 익스 제네시스 마그마 어드바이저. 르망=고석현 기자
익스는 ‘제네시스 마그마’의 르망 24시간 출전에 대해 “차를 개발한 지 500일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며 “경쟁자들과 비교해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봤고, 그때 세운 ‘출전’이라는 첫 목표를 달성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익스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이 대회에만 17회 출전해 6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포뮬러원(F1) 그랑프리에서도 8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는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전통을 바꾸기도 했다. 과거 르망 24시간 레이스에는 드라이버들이 트랙 반대편에 줄을 서 있다가, 출발 신호가 떨어지면 차까지 전력 질주해 탑승한 뒤 출발하는 ‘르망식 스타트’란 전통이 있었다.

문제는 촌각을 다투는 레이싱 경기에서 드라이버들이 시간 절약을 하려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지 않고 출발해 사고위험에 노출된 것. 익스는 1969년 경기에서 ‘르망식 스타트’에 반기를 들고, 천천히 걸어가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출발했다.

1988년 모터스포츠 대회 참가 차량을 살펴보고 있는 재키 익스. AFP=연합뉴스
당시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지 않고 출발한 드라이버 존 울프가 첫 번째 바퀴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익스는 앞서나간 차량과 스타트 시간이 수 분 이상 벌어졌지만, 결국 그해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르망 24시간 측은 결국 ‘르망식 스타트’를 폐지하고 현재의 롤링 스타트(차량이 대열을 이루며 주행하다가 출발신호와 함께 경쟁) 방식으로 바꾸기에 이른다.

익스는 제네시스의 도전이 곧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팀과 드라이버들이 모두 제네시스가 이뤄낸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제 두 번째 목표는 이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고, 그 뒤에는 더 높은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그 도전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이미 갖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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