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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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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각 한 번씩, 심판 호루라기에 숨돌리기…‘이 휴식’은 뭘까?

2026.06.14 13:38

[2026 월드컵 이모저모]

선수 안전 위해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2008년 시작해, 2014년 공식화, 올해 의무로
3분간 작전타임 활용… 축구 몰입 깬다는 불만도
북중미 월드컵 중 6월13일 전반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섭취 시간)를 취하는 스코틀랜드 국가팀. 로이터연합뉴스


“어라~전반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선수들이 왜 쉬지?”

올해 북중미 월드컵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전반과 후반전 중간에 쉬는 시간이다. 경기 전반 중에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자 선수들이 터치라인에 모여 음료를 마시며 땀을 닦는 모습이 생경하다. 전 경기에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월드컵의 새 풍경으로 자리잡았다.

◆전반과 후반 중간에 호루라기 소리=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는 경기 중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하도록 경기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발표에 따르면, 주심이 전반 22분, 후반 67분 부근에 호루라기를 불어 경기를 멈추고, 3분 후에 다시 호루라기를 불어 재개를 알린다. 중단된 3분은 해당 전·후반 추가 시간에 그대로 편입돼 실제 경기 시간은 줄지 않는다.

FIFA는 선수 안전을 도모하고자 이 제도를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 걸쳐 치러지는 만큼, 폭염부터 돔 경기장까지 기후 조건이 다르다. FIFA는 경기마다 기온 기준에 따라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달리 적용하는 방식 대신, 전 경기 동일한 3분 브레이크를 보장하는 단일 체계를 선택했다. FIFA 관계자는 “경기장 지붕 유무, 기온과 무관하게 모든 경기에 3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월드컵 때 공식화=이 제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경기에서 선수를 보호하겠다며 처음 시범 적용했다. 제도가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FIFA는 당초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브라질 노동법원이 “경기장 기온이 32℃를 넘으면 전·후반 각 3분의 휴식을 강제하라”고 판결하면서 ‘쿨링 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공식 채택했다. 

첫 휴식은 6월30일 포르탈레자, 네덜란드 대 멕시코 16강전에서 나왔으며, 당시 경기장 내 기온은 약 35~38℃에 달했다. 다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거의 발효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중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홍명보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독들의 새 전술 시간으로 활용=3분의 공백은 경기 전술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감독이 이 시간을 농구의 작전 타임처럼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4년 16강전에서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이 쿨링 브레이크 때 전술을 바꿔 선수 배치에 변화를 준 후 역전승을 이끈 사례가 대표적이다.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이 3분은 경기 흐름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은 전·후반 브레이크 때마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작전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이 규칙으로 월드컵 경기 시청 중에 3분간의 광고가 발생해 축구 팬들의 불만도 많다. 특히 경기 흐름을 깬다는 의견이 제기돼 다음 월드컵에서도 해당 제도가 유지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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