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7.8조 원 KDDX 사실상 낙점, 사업장 있는 거제시 반색
2026.06.14 12:19
거제 협력업체 등 수년간 일감 확보 파급효과 기대
14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방위사업청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두 업체에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결과를 통보했다. 두 업체의 제안서 평가 점수 차는 약 0.6점 정도 한화오션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KDDX는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30년대 중반까지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으로 7조 8000억 원 규모다. 함정 건조는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서로 진행된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당초 2023년 말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양사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사업자 선정이 지연됐다.
이번 평가 결과로 한화오션은 2년 넘게 지연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오션은 첨단 함정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이 평가에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향후 디브리핑(사후 설명 요청)을 신청해 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내용과 근거를 확인한 후 이의제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앞서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HD현대중공업에 부여한 보안감점이 결국 평가에서 당락을 가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양사의 사후 설명 요청과 이의 신청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이르면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가 협상을 거쳐 7월 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오션 사업장을 둔 경남 거제시는 반색했다.
한화오션은 거제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등 다양한 특수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DDX 사업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일감 확보로 지역 협력업체와 기자재 업체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면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지연된 사업 일정을 만회하고 해군 전력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함정 설계·건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KDDX가 핵심 국산화 개발장비 9종이 탑재되는 국산 구축함인 만큼,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KDDX 적기전력화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된 것을 23만 거제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제를 지역구로 둔 서일준 국회의원도 SNS를 통해 “한결같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거제시민과 묵묵히 최선을 다해온 한화오션 관계자들의 땀으로 이뤄낸 쾌거”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며,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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