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훼손 시신' 역추적…닷새째 신원확인 난항
2026.06.14 10:53
수거지 넓어 애로…정밀감정 2~3주인천의 재활용품 공공 처리시설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닷새째 수사에 나섰지만 피해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인력 60여명 규모 수사본부를 가동 중이지만 시신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 직원은 지난 10일 오후 2시28분께 재활용품 사전 선별 과정에서 왼쪽 다리 일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겨 있었다. 경찰이 공개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다.
다만 신체 치수는 시신이 발견된 날 측정한 것으로 신체 절단 후 건조되면서 생존 당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의 성별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밀감정 결과는 2~3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체 치수를 토대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천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 미인정 결석자나 장기결석자가 있는지 확인했으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에서 확보한 유전자정보(DNA)를 기존 신고된 실종자 DNA와 대조하는 과정에서도 일치하는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훼손된 시신이 재활용품에 섞여 센터로 반입된 만큼 운반 차량의 수거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오전 4시부터 재활용품 반입이 시작돼 오전 9시부터 유리병, 캔류,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하는 선별 작업을 하며 전체 물량을 당일에 처리한다. 시신을 발견한 날에는 센터에 총 35t가량의 재활용품이 34회에 걸쳐 운반됐다. 수거 지역별로는 연수구 20회, 중구(영종도 포함) 14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8개 운반업체의 차량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을 확보해 수거 지역 일대를 일일이 살펴보고 있다. 다만 대상 지역이 넓어 시신이 유기된 시점과 장소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재활용품 배출 방식이 문 앞 배출과 거점 수거 방식 등으로 동네마다 달라 투기자 특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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