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집권자, 평화의 가면 벗어던져…비핵화 최종적으로 종결”
2026.06.14 11:32
북한이 주말 사이 대남·대미 담화를 잇달아 발표하고 비핵화 불가 입장과 대남 적대 노선을 재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전략적 입지가 강화된 북한이 공세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전날 담화에서 “미·일·한 3개국이 아무리 강변해도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현 지위를 절대로 변경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1일 한·미 핵협의그룹 공동성명에 ‘북한 비핵화 목표’가 포함된 데 대해 “어불성설이며 공허한 망상”이라며 “비핵화는 최종적으로 되돌릴 수 없이 종결된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적수국들의 날로 현실화되고 있는 핵 사용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 국가의 가용한 모든 범주의 능력과 수단들을 활용한 군사기술적 대안들은 전방위적 범위에서 강구되고 있다”며 “핵 능력 확대와 그에 의거한 자위적 방위력은 불가역적이며 이는 지역의 안정과 평화유지의 강력한 안전담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 조직인 외무성 10국 대변인은 전날 담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한국의 집권자가 거추장스럽게 쓰고 있던 평화의 가면을 벗어 던졌다”고 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러 군사 협력을 규탄하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밝힌 것을 문제 삼았다.
10국 대변인은 “이것은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 엄중한 적대행위”라며 “지금껏 입 닳도록 떠들어 온 체제 존중, 적대행위 불추구와 같은 위장 간판을 스스로 내팽개친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국가에 대한 적대를 떠나 절대 존재 불가한 제1의 적대국, 조선과 아시아대륙 침략을 위한 미국의 단검이 바로 한국의 실체이고 숙명”이라며 “미국이 애용하는 그 단검이 평화라는 비단 보자기를 찢고 삐져나온 것은 필연적 귀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집권자가 특유의 솔직함을 발휘한 것은 앞으로 평화선언이니, 평화적인 두 국가론이니 하는 기만극도 더이상 벌릴 체면이 없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서울 위정자들이 그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그것은 우리에 대한 도전으로 되며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으로 다루어나가려는 우리의 대적 원칙은 불변하다”고 했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장도 전날 논평을 내고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대공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며 “미국의 무기 수출은 곧 전쟁 수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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