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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옷인 줄"…2026 월드컵 한국 유니폼, 48개국 중 40위 '혹평'

2026.06.13 09:12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체코전이 지난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 손흥민이 관중석에 환호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이 혹평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48개국의 유니폼을 각각 순위로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은 홈 유니폼 38위, 원정 유니폼 40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은 나이키는 '호랑이의 기습'이 콘셉트라고 밝힌 바 있다. 홈 유니폼의 경우 백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호랑이 카모플라주(위장무늬) 패턴을 적용했고, 전통 한국 서예와 서구적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커스텀 서체로 팀의 정체성을 드러냈다고도 했다.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한 한국 유니폼에 대해 디 애슬래틱은 "꽤 극적인 범죄 현장에서 막 나온 사람이 피 묻은 셔츠를 갈아입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극적인 디자인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유니폼은 다소 과하다"고 혹평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와의 경기를 앞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팝업 공간에 마련된 대한축구협회(KFA)의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 팬들의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이 선수들의 유니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원정 유니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처음으로 무궁화에서 영감을 받은 보라색 계열을 원정 유니폼의 주된 색상으로 선택했다.

매체는 "꽃무늬를 바탕으로 한 축구 유니폼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면서도 "동런던의 수제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이 반쯤 농담처럼 입을 법한 티셔츠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원정 유니폼 부문 1위에는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홈 유니폼 부문 1위에는 가나를 꼽았다.

매체는 퀴라소 원정 유니폼에 대해 "거의 완벽하다"며 "가장 작은 나라의 원정 유니폼이 아디다스 웹사이트에서 품절됐다"고 인기를 짚었다. 가나 홈 유니폼에 대해서는 "놀랍다"고 평하며 "거대한 다색 거미줄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도 그 디자인을 반영한 것"이라고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퀴라소 원정 유니폼(왼쪽), 가나 홈 유니폼(오른쪽) /사진=퀴라소 풋볼, 가나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
한국 유니폼에 대한 좋은 평을 남긴 매체들도 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48개국 유니폼 가운데 한국의 홈 유니폼을 16위에 올리며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SPN은 한국의 홈 유니폼을 35위로 뽑으며 "이 유니폼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호랑이와 같은 냉혹하고 강력한 공격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원정 유니폼은 21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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