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가뿐’, 장거리 ‘편안’…이유 있는 베스트셀링 SUV [시승기-BMW X3 30 xDrive]
2026.06.14 07:01
한국 시장서 BMW SUV 중 최다 판매
최고출력 258마력·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운전 피로 덜어
알아서 공간 찾아 주차…스포티한 감성 더해
최고출력 258마력·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로 운전 피로 덜어
알아서 공간 찾아 주차…스포티한 감성 더해
| BMW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X3 시리즈는 BMW의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전 세계 시장에서 누적 350만대 판매된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의 강자다. 국내에서는 5월 기준 올해에만 3408대가 판매되며 BMW의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국내 판매를 시작한 ‘BMW X3 30 xDrive’는 운전의 즐거움, 편리한 자율주행을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모델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강력해진 엔진 성능으로 시원한 가속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전의 지루하고 복잡한 지점들은 크게 덜어냈다.
지난 5일 서울부터 경북 안동시 일대까지 왕복 500㎞를 BMW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를 시승했다. 가는 길에는 가속페달을 직접 밟으며 BMW만의 운전의 즐거움을 느꼈고, 돌아오는 길에는 반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를 이용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테스트했다.
| BMW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권제인 기자 |
눈에 띄는 점은 ‘X3 20 xDrive’ 대비 진화한 퍼포먼스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자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며 차체가 높은 SUV임에도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 배기음도 더욱 커졌다. 기어를 ‘S’로 변경하자 더욱 시원한 가속감이 느껴졌다. 옆자리에서 졸던 동승자가 곧장 깨어날 만큼 주행모드를 바꿀 때마다 확실한 변화가 느껴진다.
해당 차량에는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40.8㎏·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3초 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최고 11마력을 내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뛰어난 가속 성능과 높은 연료 효율을 제공한다. 덕분에 연료 효율은 X3 20 xDrive과 동일한 10.9㎞/ℓ다.
향상된 퍼포먼스가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했다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덜어줬다.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에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과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 BMW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의 스터이링 휠과 커브드 디스플레이. 권제인 기자 |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간단히 조작하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실행됐다. BMW답게 차간 거리가 생기면 지체 없이 속도를 올렸고, 차간 거리를 인지하며 ‘스톱&고’도 부드럽게 해냈다.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운전자를 집중시켰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에서 알람을 띄웠고, 앞차가 급제동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자 속도를 줄임과 동시에 콕핏에 빨간색 조명이 커졌다.
다만, 시내 주행에서는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차선이 자주 사라지는 복잡한 도로를 지나자 의도치 않게 차선을 변경하는 일이 있었다. 도로가 붐비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차선 변경을 잘 하지 못해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했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기능이 즉시 해제되거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 중 운전자가 조향에 개입하기 불편한 점도 아쉬웠다.
BMW가 ‘더 뉴 BMW iX3’ 출시와 함께 예고한 반자율주행 기술 개선이 더욱 기대되는 지점이었다. 더 뉴 BMW iX3에서는 크루즈 주행 중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아도 기능이 유지되며, 강한 제동에서만 해제된다. 또한, 운전자와 차량이 함께 주행을 조율하며 핸들을 살짝 조정해도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 BMW X3 30 xDrive에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한 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자 계기판에 알람이 뜨는 모습. 권제인 기자 |
| BMW X3 30 xDrive에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을 사용해 차량이 자동으로 주차를 하고 있는 모습. 권제인 기자 |
이 밖에도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는 초보 운전자에게 가장 어려운 주차 문제를 해결해 줬다. 주차공간을 지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진 주차, 전진 주차 등을 차량이 먼저 제안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아 자율 주차 중에도 주차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 당황했지만,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니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한편, BMW X3 30 xDrive는 스포츠 패키지 프로답게 X3의 외관에 역동적인 디자인 더했다. 전면부에는 BMW 키드니 그릴과 그릴 윤곽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돼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차량 내·외부에는 ▷20인치 M 더블 스포크 휠 ▷M 가죽 스티어링 휠 ▷시트벨트로 스포티한 감성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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