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보다 책임, 주장보다 결과”… 이 대통령의 이례적 주문
2026.06.14 06:35
“편가르기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 표현도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역할과 정치인의 책임을 정면으로 언급한 장문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13일 이탈리아 순방 중 공개한 글에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고,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라는 강한 표현도 사용했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여당의 정치적 태도와 집권세력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길게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최근 여권 내부에서 개혁 과제와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인물이나 현안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 “여당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여당과 야당의 역할 차이를 분명히 했습니다.“야당은 감시와 견제, 공격이 중요하지만 여당은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당은 주장 아닌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집권세력은 구호나 주장이 아닌 냉철한 균형감각에 의한 실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 가장 강한 표현, “무능한 선동가”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정치인의 자세를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이 대통령은 독일 정치사상가 막스 베버를 언급하며 정치인의 덕목으로 열정과 책임감, 균형감각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상이 없는 현실주의자는 기회주의자가 되고, 현실이 없는 이상주의자는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가 된다”고 적었습니다.
또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를 외면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명분만으로는 국정을 운영할 수 없으며 결국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가 정치의 평가 기준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 책임과 통합, 반복된 메시지
글 전체를 관통한 키워드는 책임과 통합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신념의 언어보다 책임의 언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대결과 배제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또한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쟁을 통해 부분의 힘으로 승리해 전체를 대표하게 됐다면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은 필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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