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준비 본격화…정청래 사퇴·김민석·송영길 출마 촉각
2026.06.14 06:03
정청래 '사퇴시점 조율' 김민석 '전국 광폭행보' 송영길 '외교 투트랙'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뽑는 8·17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정청래 대표·김민석 국무총리·송영길 의원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사퇴, 김 총리와 송 의원은 출마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8·17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당헌을 개정한다.
현행 당헌은 선거일로부터 30일이 후보 등록 개시일, 50일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시점인데 8월 17일은 이를 위한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돼 이번 전당대회에 한해 예외 부칙을 신설하는 것이다. 당헌이 개정되면 전준위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맞춰 정청래 대표도 사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전준위가 구성되는 24일 전후로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1기 시절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전례를 따른 것이다.
다만 당내에서 이 대통령이 60일 전 사퇴한 사례를 명분 삼아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센 상황이라 이른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내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주 광주를 방문하며 공개 일정을 재개했지만, 이번 주는 주로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정 대표의 지역 행보를 선거운동과 연결 지어 비판하는 만큼 보폭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 복귀 시점은 한성숙 총리 후보자가 임명된 이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사의를 표명한 후에도 전국 현장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9~10일에는 경기도당 광역·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했다. 전당대회 표심을 염두에 둔 방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11일)과 경남 남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현장(12일)도 연이어 찾았다. 두 지역은 민주당의 동진정책을 상징하는 곳이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차지하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정 대표와 김 총리의 경우 오는 18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이재명 대통령 귀국 행사에 참석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 출국 행사에서는 김 총리만 참석해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막 국회에 복귀한 만큼 지역 민심과 국회의원 표심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9일 전현희 의원의 주최로 열린 '이재명 정부 2년 차, 더 과감한 개혁이다' 포럼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예정에 없던 박희승·임미애 이기헌 의원이 방문했다. 송 의원은 "정 대표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만 송 의원의 경우 외교부 장관 입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러시아통인 송 의원은 지난 9일 주한 러 대사관이 개최한 '러시아의 날' 행사에 초청받아 축사했다. 12일에는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1년'을 주제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주말에는 해외 인사와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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