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종전·비핵화 합의 14일 서명...호르무즈 즉시 개방”
2026.06.14 05:45
이란 외무부 “최종 단계 완료돼야 원격 서명할 것”… 서명 시점·방식에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종전 및 비핵화를 위한 양자 합의가 현지시간 14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서명 시점과 방식을 놓고 이견을 제시하면서 최종 타결 시점을 두고 양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됐던 이란 핵합의(JCPOA)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 합의를 “핵무기로 가는 쉽고, 아름답고, 순탄한 길”이라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새 합의에 대해선 “이란의 핵무기 확보 차단 장벽(A WALL TO NO NUCLEAR WEAPON)”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오바마 정부가 지급한 현금 17억 달러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 개발 또는 그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이란과의 관계는 이전 (미국) 행정부들이 맺었던 관계와는 많이 다르고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양국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는 이란의 비핵화 이행에 상응해 동결자금 및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MOU 서명과 동시에 지불하는 경제적 대가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행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 등의 ‘최후 대안’을 재가동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미군이 폭격으로 묻힌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해 파괴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및 중동 전역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며 “이 과정(이란과의 합의 이행 과정)이 빠르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사용되는 것을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며 합의 이행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이란 공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란과의 합의에 서명하는 행사의 구체적인 장소 등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측은 서명식의 세부 일정과 방식을 두고 미국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에 출연, “최종 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서명·발표할 것이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면 접촉에는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13일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4일 서명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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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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