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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디바 주현미, 작은 지방도시 찾는 이유는?

2026.06.14 01:55

[앵커]
트로트, 전통가요라고 하면 어떤 가수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나이 드신 분이라면 이미자, 나훈아, 젊은 분이라면 가수 임영웅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두 세대를 이어주는 전통가요의 산증인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주현미입니다.

데뷔 4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신곡을 내며 전통가요를 지키고 있는 가수 주현미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평일 늦은 오후 가수 주현미를 찾았을 때 신곡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1985년 함께 데뷔한 김범룡과는 40년 만에 처음 불러보는 듀엣곡입니다.

[가수 주현미 / 가수 김범룡 : 고등학교 때 만들어놓은 노래가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 직접 즉석에서 기타에다가 이렇게 부르는데 저는 첫 소절 듣고 이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멜로디가 이번에 다시 햇빛을 본 노래가 된 거지 (가사도 너무 좋고 그 노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지금도 이 노래 음원 녹음한 노래 있잖아. 이번에. 자기 전에 항상 듣고 자잖아 (여? 정말?) 너무 좋아. 왜 내가 부르고 내가 좋냐? 이렇게]

주현미는 어릴 때부터 노래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중학교 때 이미 음반을 냈고 약대 재학 시절에는 밴드 보컬로 강변가요제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약사가 된 뒤에도 어릴 때 알던 작곡가에 이끌려 운명처럼 가수의 길로 접어듭니다.

[가수 주현미 : 저는 그 당시에 약국은 안 되고 너무 지루하고 그때 오셔 가지고 음반을 한번 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주셔서 녹음을 하게 됐는데 마침 조미미 선배님이 안 오신 거예요. 그래서 그 많은 노래를 누군가 녹음을 해야 되는데 여자 가수인 제가 노래를 하겠다고 그러니깐 저 보고 한번 해보라고 그랬어요.]

1984년 메들리 앨범 [쌍쌍파티]는 주현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났습니다.

얼마나 팔렸는지 집계가 힘들었습니다.

이듬해 정식 데뷔 앨범 [비 내리는 영동교]를 시작으로 주현미의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KBS 가요대상, MBC 10대 가수상을 휩쓸며 1980~90년대 내리막길이던 전통가요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전문직 출신 20대 여성 가수 주현미는 새로운 트로트 시장의 상장이었습니다.

[가수 주현미 : 아마 이 트로트 쟝르, 전통가요 장르가 우리 그 서민들의 멜로디인가 봐요. 가사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 어쩜 그리워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누가 다시 한번 그 애달픈 노래들을, 그런 서정적인 노래들을 부르니까 바로 그냥 응원을 해주신 것 같아요.]

그러나 주현미는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전성기 시절 주저 없이 결혼했고 아이 둘이 커 가자 육아에만 전념하며 10여 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통가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신의 기억하는 팬들을 위해 전국의 작은 도시를 찾아가는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수 주현미 : 우리의 옛 가요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그 노래들을 늘 들으면서 위로받고 기쁨을 같이 나누고 하는 분들이 지방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은 제가 어떤 공연한다고 큰 도시로 못 오세요 / 연로하시고 또 자제분들은 다 돈 벌러 나가서 노부부나 이렇게 사시는데 제가 그래서 찾아가는 거예요.]

그런 사이 전통가요의 미래와 후배들을 생각하는 대선배의 위치에 자리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2의 트로트 전성시대가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가수 주현미 : 트로트 장르를 하면 뭔가 그런 위축되고 그랬었어요. 사실 그런데 / 정말 실력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와서 누구 혼자 가지고는 이어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이제 여럿이 되면 두터워지잖아요. 그래 가지고 쭉 단단하게 이 장르, 트로트 전통가요를 이어가 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너무 잘하고 있어요. 후배들이.]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전통가요를 즐길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게 없다던 주현미의 꿈은 데뷔 40년 만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심원보
영상편집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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