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주지사 "국제 사회에 큰 역할" 李대통령 "다 민주주의의 힘"
2026.06.14 01:51
쟈니 주지사 "소년공에서 인권변호사…자서전 감명깊어"
(로마=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토스카나의 주도인 피렌체를 방문해 에우제니오 쟈니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피렌체행은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이탈리아 정부의 국빈에 대한 예우 관행에 따른 것이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2023년 국빈방한 당시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차원에서 판문점과 합천 해인사를 방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문화 도시 피렌체를 지방방문지로 선택했다. 이 대통령 방문 계기로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은 교류·문화 협력을 심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쟈니 주지사와 면담에서 "르네상스가 탄생하고 발전한 고장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토스카나가 2003년부터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과 세계 무대에 선보여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타결된 한국과 이탈리아 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수한 제작역량에 기반한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로 24년 차를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피렌체 협동조합과 사회경제 연대에 대해 관심을 표하며 피렌체 연간 방문객 수와 관리 방안에 대해서 묻기도 했다.
동석한 사라 푸나로(Sara Funaro) 피렌체 시장을 향해선 "피렌체가 대한민국의 전주시, 대전시와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특히 전주와는 내년 20주년을 맞이한다"고 언급하면서 "양국 지방정부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호혜적 협력을 가꾸어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쟈니 주지사는 "대통령님의 자서전을 감명 깊게 읽었다"면서 소년공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다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본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면담 말미 우리 국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인 만큼 토스카나 주정부와 피렌체 시정부 측에 편의 증진 및 치안 확보 관련한 관심을 당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번 피렌체 방문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르네상스 문화 유산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우리와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협의를 통해 양국 관계를 지방정부 단위에서도 더욱 입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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