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자주 먹던 30대 농부, 점점 마르더니…변에서 기생충 다량 발견
2026.06.13 20:07
갈수록 이유 없이 몸이 마르고 설사를 반복한 30대 남성에게서 기생충이 발견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인도 하이데라바드 나차람 근로자주보험병원 내과 의료진은 36세 남성에게 발생한 장 모세선충증 사례를 최근 《큐레우스(Cureus)》에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농부로 일하는 이 남성은 6개월간 물처럼 묽은 설사를 반복해 병원을 찾았다. 같은 기간 의도치 않게 8kg이 빠졌고, 간헐적 복통, 식욕부진, 피로감, 쇠약감도 겪었다고 했다. 남성은 키 168cm에 몸무게 48kg, 체질량지수 17.0kg/m²로 영양실조 상태였다.
식습관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한 결과, 남성은 인근 시장과 마을 주변 물가에서 구한 작은 민물고기를 자주 섭취했다. 특히 거의 조리하지 않거나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채 먹었다고 했다.
혈액 검사 결과, 가벼운 빈혈이 있었고 백혈구 중 호산구 수치가 높아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 대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니 기생충 알들이 발견됐다. 기생충 카필라리아 필립피넨시스(Capillaria philippinen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장 모세선충증이었다. 장 모세선충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영양실조가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성은 기생충약 메벤다졸을 20일 동안 복용했다. 이 약은 기생충의 포도당 흡수와 에너지 대사를 방해해 점진적으로 운동성을 떨어뜨리고 죽게 만든다. 치료 후 꾸준히 증상이 나아졌다. 1개월 후 추적 관찰에서 반복적인 대변 현미경 검사 결과 기생충 알이 발견되지 않아 기생충이 박멸된 것이 확인됐다.
장 모세선충증은 보통 덜 익힌 생선을 섭취했을 때 주로 발생한다. 의료진은 "날 생선이나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생선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조리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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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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