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속 우리도 뛴다…제네시스, 한국 대표로 르망 24시 출사표 [biz-플러스]
2026.06.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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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13~14일(현지 시간) 열리는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참가한다. 1923년 창설돼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제네시스는 유럽 4개국 추가 진출을 발표함과 동시에 딜러십 판매 체제를 통한 판매량 확대를 선언하면서 북미에 이어 유럽을 제2의 해외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목표는 ‘완주’…차세대 콘셉트카 시선집중
우승은 24시간 동안 약 14㎞의 트랙을 반복해 돌며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에 돌아간다. 레이스카의 내구력과 드라이버의 체력·집중력이 관건이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서는 2대의 하이퍼카가 출격하며 목표는 ‘완주’다.제네시스는 이번 레이스와 함께 차세대 콘셉트카도 대거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마그마 GT3 콘셉트는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된 목적 기반 경쟁 차량으로 개발됐다.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영역 확장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공력 성능과 냉각 효율, 열관리, 내구성 등 경기 환경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소를 구현했다. 레이스 환경에 맞춰 설계된 차체 구성을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도 강화했다.
르망 시내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기반으로 진화한 모델 2대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 모델은 G90을 기반으로 한 아키텍처 스터디에 마그마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형태로 구성됐다.
‘리퀴드 티타늄’ 모델은 마그마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를 바탕으로 레이스 환경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미드나잇 틸’ 모델은 차분하고 세련된 색감과 타탄 패턴 소재를 통해 보다 여유롭고 우아한 감성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대표이사(사장)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이번 레이스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퍼포먼스를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레이스를 통해 얻은 경험은 마그마 퍼포먼스 차량 개발과 사업 운영 전반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등 4개국 진출…129만 대 시장 정조준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와 동시에 유럽 4개국 추가 진출을 선언했다.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 신규 진출을 통해 유럽 5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넘어 동유럽·남유럽·북유럽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겠다는 취지다.제네시스는 12일(현지 시간) 르망 24시간이 열리는 프랑스 르망에서 2027년까지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 등 4개국에 추가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내년 유럽 11개국 판매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제네시스가 유럽에 첫발을 들인 것은 2021년이다. 당시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뿐 아니라 스위스와 영국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로 영역을 넓혔고 스페인은 올해 4분기 중 진출한다.
새롭게 도전하는 4개국은 연 129만 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전기차는 28만 대, 고급차 시장은 30만 대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폴란드는 연 60만 대 규모 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럽 전체로 봐도 독일(280만 대), 영국(200만 대), 프랑스(160만 대), 이탈리아(150만 대), 스페인(110만 대)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시장이다.
제네시스는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으로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4개국이 모두 월등한 전기차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네 국가의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47.2%로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성장률(29.7%)을 크게 웃돌았다. 전기차 모델인 GV60뿐 아니라 GV70과 G80의 전동화 모델 등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딜러 판매 체제로 전환해 유럽 시장 키운다
제네시스는 신규 시장 진출과 함께 유럽 시장에서 판매 방식을 딜러 체제로 전환한다. 제네시스는 유럽에 처음 진출한 2021년 이후 ‘고급 이미지’의 조기 구축을 위해 제조사가 고객에게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을 위해 현지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딜러 판매 방식이 더욱 실효성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올해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첫 딜러점을 열었고 이탈리아 파도바에서도 딜러점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프랑스 릴과 이탈리아 로마에도 딜러망을 추가한다.공격적인 판매로의 전략 전환은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충분히 쌓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주관하는 연례 독자 설문조사 ‘모든 클래스 최고의 브랜드’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의 토종 브랜드를 제치고 이룬 성과다.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 참가 역시 유럽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접점 확대 측면에서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모터스포츠를 단순히 스포츠 마케팅 수단이 아닌 유럽 고객과의 연결고리로 적극 활용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제네시스의 유럽 확장은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현대적 럭셔리 브랜드가 무엇인지를 재정의하는 과정”이라며 “전동화와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유럽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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