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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노사, 운송단가 인상 합의 결렬…13일 협상 재개

2026.06.13 14:22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와 전국레미콘운송노조가 12일 운송단가 인상을 두고 7시간여 협상했으나 합의가 불발됐다. 레미콘 운송 거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잇따라 지연되는 등 공사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레미콘 제조사와 노조는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송단가 인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양측은 9일 인상안(회당 4,200원 인상)에 합의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해당 안이 부결됐고, 노조는 8일 시작한 집단 휴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현재 7만5,8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5,200원(6.9%) 인상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용문제이다 보니 합의까지 닿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이르면 13일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현장을 제외하고는 기존에도 주말에는 작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협회에 따르면 레미콘노조 집단휴업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25개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 117곳에서 레미콘 공급 중단에 따른 공정 차질이 발생했다. 약 16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이 지연됐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전날 22개 건설사 105개 현장이 차질을 빚은 걸 감안하면 피해 규모가 확산하고 있다. 협회는 “이미 대부분의 현장에서 공정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휴업이 지속된다면 일부 사업장은 전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도 레미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공공·민간공사 모두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지원방안이 없어 공정 지연에 따른 막대한 지체상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일부 건설노조에서는 레미콘 외 공정에 대한 휴업수당 요구도 예상돼 연쇄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협회는 현재 ‘레미콘 휴업관련 기업애로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를 통해 현장 피해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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