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재활용품 속 다리 '역추적'...수사 난항 예상
2026.06.13 13:53
인천 송도에서 재활용품 분류 작업 중 절단된 신체 부위가 발견돼, 경찰이 주말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며칠째 마땅한 추가 단서가 없는 데다 동선 범위도 방대해 피해자 신원 확인부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수사가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인가요?
[기자]
네, 발견된 신체 부위 이외에는 아직 특별한 단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인천 송도동에 있는 생활자원 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분류 작업 중 사람의 다리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회수센터 내부를 수색하고 신고자를 조사한 데 이어, 다리가 실려 왔을 가능성이 있는 회수 차량 34대를 특정한 상태입니다.
다만, 유력한 차량을 찾아내더라도 이후 수거 장소를 하나하나 탐문하고 범죄 연관성까지 입증해야 해서 전방위적인 수사가 불가피합니다.
경찰은 현재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 인적사항을 확보하고 회수센터 CCTV도 분석하며, 이동 동선을 역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들은 지역별로는 인천 연수구에서 20차례, 중구에서 14차례 센터로 온 것으로 파악됐고, 당일 들어온 쓰레기양은 40톤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운행 동선이 방대한 데다, 지문 같은 식별 단서도 없어서 추가로 다른 신체 부위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수사에 속도가 붙기 어려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피해자도 아직 특정되지 않은 거죠?
[기자]
네, 현재까지 성별만 특정됐을 뿐 사망자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견된 다리 부위는 전체적으로 붕대에 쌓여 있었고 뒤꿈치부터의 길이는 41cm, 발바닥 길이는 210mm 정도입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여성으로 파악됐지만 연령대와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교적 작은 발 크기를 고려해 일부에서는 학생이나 어린이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체 부위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는데.
부패와 보존 정도에 따라 확인되는 정보 범위가 달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인천 아라뱃길에서도 훼손된 신체 일부가 발견됐지만 전국 실종자와 미귀가자 등 50여만 명의 행적을 확인하고도,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해 결국 미제로 남았습니다.
이번에도 수사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찰은 과거 유사 사건 기록들도 분석하며, 수사 대상 범위를 좁히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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