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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환자, ‘인슐린 주사’ 대체 치료 길 열렸다

2026.06.13 17:00

순천향대 이병택 교수 연구팀, 인공췌장 기술 개발
“2형 당뇨병 치료 적용 플랫폼 기술로 발전시킬 것”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은 지방 유래 줄기세포(ADSCs)와 췌도세포를 신장 세포외기질(k-ECM) 기반 지지체에 공동 이식하는 방식의 조직공학 인공췌장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번 연구에는 최민지 박사(제1저자), 차크마 샨토 연구원, 압둘라 알 파하드 박사, 외과 배상호 교수 등이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순천향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환자는 혈당 조절을 위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췌도세포 이식이 제시돼 왔지만 △이식 후 낮은 생존율 △면역 거부 반응 △부족한 췌도세포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에 기능이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로 폐기되던 ‘표준 미달 췌도세포’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 세포외기질 신호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인슐린 생산세포(IPCs)로 분화시키는 생체 신호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또한 세포를 제거한 신장 조직의 지지체만 남긴 신장 세포외기질(k-ECM)을 활용해 혈관 형성을 촉진하고 이식 세포의 생존 환경을 개선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조직공학 인공췌장 제조 과정 및 이식 후 인슐린 분비 메커니즘을 나타낸 연구 모식. 순천향대학교 제공
연구팀이 이 기술을 제1형 당뇨병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혈관 재형성이 증가하고 체내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됐으며, 체중 감소 등 질환 악화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직병리 및 RNA(리보핵산) 시퀀싱 분석을 통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M2 대식세포 비율이 늘어나면서 면역 관용 상태를 형성, 면역 거부 반응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 교수는 “기능이 떨어져 폐기되던 췌도세포를 줄기세포 분화 촉진제로 재활용하고, k-ECM 기반 미세환경을 조성해 이식 세포의 생존성과 기능을 높인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술을) 제1형 당뇨병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발전시켜 조직공학 인공췌장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 소재·의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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