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최종 단계…이란 “모즈타바 승인…합의안 이행되면 핵 협상”
2026.06.13 10:16
미국과 이란이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이란 쪽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쪽이 직접 최고지도자의 합의안 승인 사실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각) 이란 전국에 생중계된 티브이 연설에서 미국과의 합의가 최종 단계에 들어갔고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분쟁을 끝낼 것이고, 이란과 미국은 47년 만에 처음으로 서로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자”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합의를 거치며 실익을 확보했고 전보다 더 강력한 국가가 됐다는 취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속해 있으며,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협 통과에 대해 ‘서비스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방침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의 핵 협상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뒤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제안된 잠정 합의안이 이행되지 않는 한 (핵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요구해온 우라늄 국외 반출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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