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20곳 폭격…종전 기대 속에도 전투 계속
2026.06.13 20:47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등 20개 지역에 대피 경고를 발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일(현지시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레바논 당국이 밝혔다.
레바논 국영통신 NNA는 이날 이스라엘이 나바티예시를 포함해 리한과 수즈드 마을 등 20여곳에 대피 경고를 발동한 후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즉시 집에서 대피해 자하라니강 북쪽으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자하라니강은 이스라엘과의 남부 국경에서 약 45킬로미터(28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대원들이 마즈달 준 마을을 향해 진격하는 이스라엘군과 교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부터 자하라니강 남쪽의 모든 지역을 '전투 구역'으로 선포하고 폭격을 가해왔다. 레바논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3월 초 헤즈볼라와 교전을 재개한 후 레바논에서는 3,700명 이상이 사망했다. 4월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NNA는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전면 중단 및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전날 국영TV 인터뷰에서 "MOU를 체결하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종전을 선언"할 예정이며, 이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전면 철수를 포함하고 있다고 미측에 명확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의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안보 원칙은 명확하고 단호하다. 가까운 위협과 먼 위협 모두에 대응하며, 타협이나 양보가 아닌 결정적 결과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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