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격에 인도 선원 3명 사망…인도 "트럼프에 항의해야"
2026.06.13 16:06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루비오 장관과 통화, 인도 선원들의 사망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걸프 해역에서 미 해군의 공격으로 인도 선원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인도의 강력한 항의의 뜻을 재차 전달했다"며 "상선에 대한 이런 치명적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만만에서 팔라우 선적 세테벨로호가 미군 공격을 받아 인도인 선원 3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 배가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해 이란으로부터 석유를 운송하려고 시도했으며, 반복적으로 지시를 따르지 않아 미군 전투기가 기관실을 겨냥해 정밀 타격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일 오만만에서 미군 공격을 받은 팔라우 선적 유조선 마리벡스호에서 인도인 선원 24명이 구조됐으며, 지난 11일에도 기니비사우 선적 잘비어호가 미군 미사일을 맞은 뒤 인도인 선원을 포함한 승무원 20명이 구조됐다.
인도 외교부는 또 제이슨 믹스 주인도 미 대사대리를 지난 10일에 이어 재차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믹스 대사대리에게 인도의 입장을 본국 당국에 전달하고 미군이 민간인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작년 기준 자국민 선원이 32만명에 이르러 필리핀에 이어 세계 제2위의 선원 공급국이다.
이런 가운데 오만만을 봉쇄 중인 미군의 공격으로 인도인 선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연일 되풀이되자 인도 내에서는 정부가 단순 항의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선원인 남편의 사망 소식에 집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던 수실라 데비는 "그가 위험에 대해 미리 말했다면 그에게 돌아오라고 연락했을 것"이라며 "정부는 사람들이 그곳에 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통곡하는 사망 인도인 선원 유족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통곡하는 사망 인도인 선원 유족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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