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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 클로드 못 쓰나? 美, 클로드 최고 모델 수출 금지

2026.06.13 19:11

콜르도 최신모델 페이블5, 미토스5 수출 통제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웹사이트 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는 모습.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 강력한 수출 통제 조치를 내리면서 정부와 기업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액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최신 AI 모델인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를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모델은 미국 외 국가의 정부·기업·개인은 물론 미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에게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앤트로픽은 규제 발표 직후 두 모델의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페이블 5는 지난 9일 공개된 클로드 시리즈의 최고 성능 일반 사용자용 모델이며, 미토스 5는 일부 안전장치를 완화한 형태로 핵심 보안 파트너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되던 모델이다.

앤트로픽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규제 적용 범위가 예상보다 광범위해 모든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국의 조치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능한 한 신속히 서비스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상무부는 신형 AI 모델 공개 전 기업들과 협력해 안전성 평가를 진행해 왔는데, 앤트로픽 측에 모델 출시 연기를 요청했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행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기업이 미토스 모델의 이른바 ‘탈옥(jailbreak)’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국가안보상 위험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상무부가 이를 심각하게 판단해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최첨단 AI 기술을 전략 자산으로 간주하고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이라고 평가했다. WSJ 역시 백악관이 AI 모델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나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공개 이전 단계부터 감독 권한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행정부와 앤트로픽은 최근 수주 동안 최고급 AI 모델 접근 권한을 둘러싸고 지속적으로 의견 충돌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앤트로픽은 정부 측 판단이 과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부가 문제 삼은 탈옥 기법을 자체 검토한 결과 이미 알려진 소수의 경미한 취약점을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며, 다른 공개 AI 모델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사이버보안 기업 루타 시큐리티의 케이티 무수리스 CEO 역시 “해당 취약점 정보는 공격자보다 방어자에게 더 유용한 정보”라며 “백악관이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한 것은 지나친 대응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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