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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서명 ‘초읽기’…핵 포기·경제적 보상 주고받는다

2026.06.13 09:02

트럼프 “15일 서명식 가능”…이란 협상단장 “타결 목전에 둬”
美 당국 “무기한 핵포기…핵 폐기 맞춰 단계적 보상”
이란 매체, 미군철수·제재해제·전후재건 강조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 로이터·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전쟁의 마침표를 찍을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와 미국의 ‘단계적 경제 보상’을 맞교환하는 것이 핵심으로, 양국 지도부 모두 합의가 임박했음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을 서명 시점으로 시사한 가운데, 세부 합의 조건을 두고 양측의 엇갈린 주장이 나오며 막판까지 치열한 여론전이 전개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을 통해 이번 잠정 합의안의 본질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해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 등 핵심 핵물질을 현장에서 파기하거나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 MOU 서명 직후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60일간의 실무 기술 협상이 시작된다.

이란은 무기한으로 핵무기 획득 및 개발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단, 평화적 목적의 민간 원자력 발전은 예외로 인정받았다.

미국은 이란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란이 실제 핵시설을 해체하고 약속을 이행하는 ‘실질적 성과’가 검증될 때만, 그에 상응하는 동결 자금 반환과 제재 해제 등의 혜택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중동의 장기적 평화를 담보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합의 서명과 동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개방하며, 미국은 이에 맞춰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령을 철회한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 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기로 했다. 미 당국자는 이란이 이 약속을 파기할 경우 이스라엘이 자위권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에 나서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타결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이나 15일(현지시간)쯤 서명식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역시 “최종 합의문에 도달했다”며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란 측도 긍정적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MOU’ 체결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현재 MOU 최종 체결 확률을 80~85% 수준으로 내다봤다.

합의가 가시화하면서 양측의 묘한 기싸움과 엇갈린 해석도 노출됐다. 이란 관영 메흐르 통신은 14개 항의 MOU 초안을 입수했다며 미국 측 발표와는 결이 다른 내용들을 대거 보도했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14개 항의 MOU를 입수했다면서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 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과 주권을 존중하겠다는 미국의 약속 △30일 내 미국의 해상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정부가 자국 강경파의 반발을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항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자의 브리핑에 있었던 ‘테러 단체 지원 금지’나 ‘성과 기반의 제한적 보상’ 등은 이란 매체 보도에서 쏙 빠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이란이 흘린 내용들은 실제 서면으로 합의된 조건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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