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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 종전 앞두고 "호르무즈서 자폭 드론 격추"

2026.06.13 19:12

유니버설 위너호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한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제권 행사를 주장하는 가운데 미군은 상선 위협에 대한 무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중동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겨냥해 여러 대의 편도 공격형 드론(자폭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최근 몇 시간 동안 해당 드론들을 모두 격추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은 차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제 무역 항로는 여전히 통항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군이 지역 내 주둔과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군 F-16 전투기가 중동 상공을 순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에서도 해협 인근에서 충돌 정황이 전해졌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 남부 해안 시리크 항구와 게슘섬 인근 해역에서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양국이 종전 MOU 서명을 앞둔 시점에 발생했다. 합의안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란은 자국군의 승인 없이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대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며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종전 합의 이후에도 해협 관리 권한을 유지하고, 통과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상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TV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는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전쟁 이전처럼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군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고 해상 교통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기조를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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