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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쭐난 독일 총리, 트럼프에 '생일 축하' 손편지

2026.06.13 03:10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필로 생일 축하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일간 벨트 등 독일 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정부 관계자는 메르츠 총리의 손편지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또 오는 15일부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생일 선물도 준비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0번째 생일인 오는 14일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한 뒤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취임한 메르츠 총리는 두 차례 백악관을 방문하면서 독일 태생인 트럼프 할아버지의 출생증명서 사본과 골프 클럽, 1785년 미국과 프로이센이 체결한 우호·통상조약 문서 사본 등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만남 때만 해도 독일의 국방비 증액을 칭찬하며 메르츠 총리와 좋은 관계였다. 그러나 메르츠 총리가 지난 4월말 이란전쟁에서 미국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흘 뒤 독일 주둔 미군을 5천명 감축하고 유럽연합(EU)산 자동차·트럭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메르츠 총리의 미국 비판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됐다.

메르츠 총리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수습에 나섰으나 트럼프가 마음을 돌렸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내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방위 분담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유럽 4개국 정상을 소집할 것으로 보도됐다. 독일 매체들은 사흘간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독일의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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